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하다가 요산 7.2, 8.0, 9.0mg/dL 같은 숫자를 처음 발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가락이 아픈 것도 아니고 관절이 붓지도 않는데 결과표에는 요산이 높다고 표시되어 있으면 가장 먼저 통풍을 걱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요산이 높다는 것과 통풍이 생겼다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반대로 지금 아무 증상이 없다고 높은 요산 수치를 계속 무시해도 된다는 뜻도 아닙니다.
요산 수치를 처음 발견했다면 숫자만 낮추려고 음식 몇 가지를 끊기 전에 현재 상태가 어디에 해당하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요산은 무엇일까
2. 요산 7.0 이상은 어떤 상태일까
3. 요산이 높으면 모두 통풍이 생길까
4. 요산 8·9인데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
5. 통풍은 왜 엄지발가락에서 많이 시작할까
6. 맥주만 끊으면 요산이 내려갈까
7. 고기·해산물은 어디까지 줄여야 할까
8. 물을 많이 마시면 도움이 될까
9. 혈압약이 요산을 올릴 수도 있을까
10. 요산 수치가 높을 때 병원에서 확인할 것
요산은 몸에서 왜 만들어질까요?
요산은 우리 몸에서 퓨린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최종 산물입니다.
퓨린은 음식으로 들어오기도 하지만 우리 몸의 세포가 대사되는 과정에서도 생깁니다.
만들어진 요산은 주로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고 일부는 장을 통해 빠져나갑니다.
따라서 혈액 속 요산이 높아지는 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몸에서 요산이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지거나, 만들어진 요산이 충분히 배출되지 않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두 가지 과정이 함께 작용하기도 합니다.
요산 7.0mg/dL가 중요한 숫자인 까닭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는 혈중 요산 농도 7.0mg/dL 이상을 고요산혈증으로 설명합니다.
다만 검사기관과 개인의 성별, 임상 상황에 따라 검사 결과지의 참고범위가 다르게 표시될 수 있습니다.
| 검사 결과 | 생각해 볼 점 |
|---|---|
| 7.0mg/dL 미만 | 다른 검사와 함께 참고 |
| 7.0mg/dL 이상 | 고요산혈증 범위 |
| 지속적으로 높은 경우 | 원인·동반질환·통풍 위험 등을 함께 평가 |
여기서 중요한 것은 7.0을 넘는 순간 바로 통풍 환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요산 8인데 발가락이 안 아프면 통풍이 아닌가요?
현재 관절염 증상이 없다면 높은 요산 수치만으로 통풍이라고 확정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혈액 속 요산은 높지만 통풍 증상이 없는 상태를 무증상 고요산혈증이라고 합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무증상 고요산혈증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평생 통풍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요산 7이나 8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곧 통풍이 온다”고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요산이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농도가 높아질수록 요산 결정이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추적 관찰은 필요합니다.
통풍은 요산 수치 하나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통풍을 의심할 때는 요산 수치뿐 아니라 실제 관절 증상을 함께 봅니다.
급성 통풍관절염에서는 한 관절에 갑작스럽게 심한 통증이 생기고 해당 부위가 붉어지고 붓거나 열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첫 번째 엄지발가락 관절이 대표적인 발생 부위입니다.
하지만 발목, 발등, 무릎 등 다른 관절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관절액에서 특징적인 요산염 결정을 확인하는 검사가 통풍 진단에 활용됩니다.
오히려 통풍 발작 중에는 요산이 정상일 수도 있습니다
조금 의외인 부분입니다.
관절이 붓고 극심하게 아픈데 혈액검사에서 요산이 정상으로 나왔다고 통풍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질병관리청도 고요산혈증이 없더라도 통풍 관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갑자기 엄지발가락이나 발목이 붉게 붓고 매우 아픈데 혈액검사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스스로 통풍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요산 8·9가 나왔다면 음식보다 먼저 같이 볼 검사
건강검진 결과표에서 요산만 잘라서 보는 것보다 다른 항목을 같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크레아티닌과 신장기능(eGFR)
혈압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공복혈당·당화혈색소
체중과 허리둘레
현재 복용하는 약
과거 요로결석 여부
최근 음주량
통풍과 고요산혈증은 다른 대사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청도 통풍이 만성신질환, 이상지질혈증, 비만,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과 밀접하게 관련된다고 설명합니다.
요산이 높으면 맥주부터 끊으라는 말은 맞을까요?
맥주는 통풍 이야기가 나올 때 빠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맥주만 피하고 다른 술은 마음껏 마셔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알코올은 요산의 배설을 억제하고 요산 생성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통풍이 있거나 요산이 높은 사람에게는 술 종류를 바꾸는 것보다 전체적인 음주량과 횟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주로 바꾸면 괜찮다거나 와인은 통풍과 전혀 상관없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내장류는 왜 자주 언급될까요?
간, 신장 등 일부 동물의 내장류는 퓨린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질병관리청도 통풍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으로 이런 고퓨린 내장류를 제시합니다.
정어리나 일부 조개류 등 퓨린이 많은 해산물과 붉은 육류 역시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요산이 조금 높다는 이유로 단백질 식품을 전부 끊어 극단적인 식사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음식만 철저하게 조절하면 요산이 크게 내려갈까요?
여기에서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서는 식이조절만으로 감소하는 혈중 요산 농도가 평균적으로 약 1mg/dL 정도라고 설명합니다.
즉 요산이 상당히 높은 사람에게 “퓨린 음식만 완벽하게 끊으면 무조건 정상화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요산은 음식뿐 아니라 신장의 배설 능력, 체중, 음주, 약물, 유전적 요인과 여러 질환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탄산음료와 과자도 확인해야 합니다
통풍 식단이라고 하면 고기와 해산물만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인공과당이 많이 들어간 청량음료와 과자류도 줄여야 할 대상으로 언급됩니다.
따라서 고기는 줄였는데 매일 달콤한 음료와 디저트를 많이 먹는 식습관이라면 전체적인 식단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채소도 퓨린이 있으면 피해야 할까요?
인터넷에서 퓨린 함량표를 찾아 모든 음식을 숫자로 구분하기 시작하면 식사가 지나치게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최근 통풍 관리는 모든 퓨린 식품을 엄격하게 제거하는 방식보다 균형 잡힌 식사와 체중 관리, 음주 제한을 중요하게 봅니다.
질병관리청에서도 다양한 채소류와 저지방 또는 무지방 유제품을 권장 식품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요산이 높다는 이유로 채소까지 무조건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요산이 내려갈까요?
충분한 수분 섭취는 통풍 관리에서 중요하게 언급됩니다.
특히 요산결석 위험이나 요산 배설과 관련해 수분 섭취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을 많이 마시는 것만으로 높은 요산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 등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사람은 임의로 물 섭취량을 크게 늘리지 말고 의료진의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살을 빼면 요산도 낮아질까요?
체중과 혈중 요산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이라면 적절한 식사와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요산을 빨리 낮추겠다며 장기간 굶거나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급격한 체중 변화와 기아 상태도 요산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약을 먹고 있다면 약 이름도 확인해 보세요
요산 수치가 갑자기 올라갔는데 식습관에 큰 변화가 없다면 현재 복용하는 약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이뇨제는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저용량 아스피린이나 일부 결핵 치료제 등도 요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요산이 높게 나왔다는 이유로 처방받은 혈압약이나 아스피린을 임의로 끊어서는 안 됩니다.
현재 복용약 목록을 의료진에게 보여주고 조정이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요산이 높으면 약부터 먹어야 할까요?
여기서는 무증상 고요산혈증과 실제 통풍 환자를 구분해야 합니다.
요산이 높지만 통풍 발작이나 결절, 관련 합병증이 없는 사람에게 요산 수치 하나만 보고 모두 약을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 반복적인 통풍 발작이나 통풍결절, 요산결석, 관절 손상 또는 신장 관련 합병증 등이 있는 경우에는 장기적인 요산강하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장기적인 요산강하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연 2회 이상 반복되는 통풍발작, 요산결석, 만성결절성통풍, 영상검사상 관절 손상, 요산염 신병증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통풍 치료 중이라면 7.0이 목표가 아닙니다
건강한 사람의 검진에서 고요산혈증을 판단하는 기준과 이미 통풍 치료를 받는 사람의 치료 목표는 구분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서는 만성 통풍 환자의 혈중 요산을 일반적으로 6.0mg/dL 이하로 유지하도록 권고합니다.
통풍결절이 있거나 질환이 심한 경우에는 더 낮은 목표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풍약을 복용 중인 사람이 “7보다 낮으니 정상”이라고 생각해 약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엄지발가락이 갑자기 아프다면 어떤 모습인지 보세요
통풍의 급성 발작은 단순히 발가락이 조금 뻐근한 정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 관절에 갑자기 심한 통증이 생기면서 붓고 붉어지며 열감과 심한 압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이 매우 심해 양말이나 이불이 닿는 것도 불편하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증상은 통풍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세균성 관절염이나 다른 결정성 관절염 등과 감별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발생한 심한 관절염이라면 의료기관에서 진단받는 것이 좋습니다.
요산 8.5가 처음 나왔다면 이렇게 움직이세요
지난 건강검진 결과에서 이전 요산 수치를 찾아봅니다.
두 번째
크레아티닌·eGFR 등 신장기능 결과를 같이 확인합니다.
세 번째
혈압·중성지방·공복혈당·당화혈색소도 함께 확인합니다.
네 번째
최근 음주 횟수와 달콤한 음료 섭취량을 기록합니다.
다섯 번째
복용 중인 혈압약·아스피린·기타 처방약 목록을 확인합니다.
여섯 번째
요산이 계속 높거나 과거 통풍·요로결석이 있었다면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상담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요산 7.2면 통풍인가요?
아닙니다. 7.0mg/dL 이상은 고요산혈증에 해당하지만 요산 수치만으로 통풍을 확진하지 않습니다. 관절 증상과 진찰, 필요한 경우 관절액 검사 등을 함께 평가합니다.
Q. 요산 9인데 아무 증상이 없으면 괜찮은가요?
현재 통풍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요산이 반복되는지 확인하고 신장기능, 체중, 혈압, 혈당, 지질수치, 복용약과 과거 요로결석 여부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요산이 높으면 무조건 맥주를 끊어야 하나요?
맥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알코올 자체가 요산 생성과 배설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통풍이 있거나 요산이 높다면 전체적인 음주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소주는 괜찮나요?
맥주 대신 소주를 마시면 안전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미 통풍을 앓고 있다면 모든 종류의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Q. 통풍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나요?
반복적인 통풍 발작이나 결절 등으로 요산강하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장기간 꾸준한 치료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어졌다고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재발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Q. 어느 병원으로 가면 될까요?
건강검진에서 요산만 높게 나온 경우에는 가까운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에서 먼저 상담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통풍관절염이나 진단이 불확실한 관절 증상이 있다면 류마티스내과 등의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검진표의 요산 숫자 하나보다 같이 올라간 수치를 보세요
요산 7.5나 8.5라는 결과를 보면 대부분 통풍 음식부터 검색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먼저 해야 할 일은 조금 다릅니다.
지난해에도 높았는지 확인하고, 신장기능은 괜찮은지, 체중은 늘지 않았는지, 혈압·중성지방·혈당도 같이 올라가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최근 술과 단 음료 섭취가 늘었다면 그 부분부터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요산이 높다고 모두 통풍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통풍이 없다고 높은 요산을 무조건 무시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특히 높은 수치가 반복되거나 과거에 엄지발가락·발목 등이 갑자기 붓고 심하게 아팠던 적이 있거나 요로결석 병력이 있다면 검진 결과지를 가지고 의료진에게 상담해 보세요.
요산 수치를 처음 발견한 날 해야 할 일은 음식 목록을 전부 지우는 것이 아니라, 이전 검사 결과와 현재의 신장기능·대사수치를 함께 꺼내 보는 것입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갑작스럽게 관절이 심하게 붓고 붉어지거나 극심한 통증·발열 등이 동반된다면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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