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식은땀이 많이 나요, 이럴 때는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분명 방은 덥지 않은데 자다가 땀 때문에 잠에서 깨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이나 가슴에 땀이 조금 나는 정도가 아니라 잠옷이 축축해지고 심하면 이불이나 베개까지 젖기도 합니다.

한두 번 이런 일이 있었다고 바로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운 방에서 잤거나 두꺼운 이불을 덮었다면 누구나 밤에 땀을 흘릴 수 있습니다.

자다가 식은땀이 많이 나요


하지만 특별히 덥지 않은 환경에서도 자다가 식은땀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체질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원인을 한 번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40~60대에서는 갱년기 변화부터 혈당, 갑상선, 복용 중인 약까지 확인해야 할 부분이 다양합니다.


먼저 '더워서 흘린 땀'인지 구분하세요

잠옷이나 침구가 젖을 정도로 땀이 나는데도 침실이 덥지 않았다면 야간발한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전기장판을 사용했거나 두꺼운 이불을 덮었고 실내온도도 높았다면 환경 때문에 땀이 났을 가능성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다가 식은땀이 나는 원인은 하나가 아닙니다

밤에 땀이 많이 난다고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심각한 질환부터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야간발한에는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비교적 흔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폐경기 안면홍조, 불안, 일부 약물, 저혈당, 과도한 음주, 다한증 등입니다.

그 밖에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감염, 수면무호흡증 등 여러 질환에서도 야간발한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은땀=특정 질환'이라는 방식으로 자가진단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1. 40~50대 여성이라면 갱년기 증상부터 확인하세요

폐경 전후 여성에게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안면홍조와 야간발한입니다.

갑자기 얼굴이나 목, 가슴 부위에서 열이 확 올라오는 느낌이 들면서 땀이 나고 이후 오히려 오한처럼 춥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열감이 잠자는 동안 발생하면 땀 때문에 잠에서 깨면서 수면의 질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갱년기 변화와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증상

□ 얼굴이나 상체에 갑자기 열이 오른다.
□ 밤에 땀을 흘리고 잠에서 깬다.
□ 땀이 난 뒤 갑자기 춥게 느껴진다.
□ 생리주기가 이전과 달라졌다.
□ 잠을 깊게 자기 어려워졌다.

다만 중년 여성에게 야간발한이 생겼다고 무조건 갱년기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증상이 함께 있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2. 당뇨약을 복용한다면 밤중 저혈당도 확인하세요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자다가 식은땀이 난다면 저혈당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인슐린이나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는 일부 당뇨약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밤사이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혈당에서는 땀뿐 아니라 떨림,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 어지러움, 허기, 불안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소 당뇨병 치료를 받고 있고 야간 식은땀이 반복된다면 임의로 약을 줄이기보다는 혈당 패턴을 확인하고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심장이 두근거리고 살이 빠진다면 갑상선도 확인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도 땀이 많아지고 더위를 견디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야간 식은땀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 상태를 확인해 볼 만한 변화

• 예전보다 더위를 심하게 탄다.
• 땀이 많아졌다.
•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린다.
• 손이 떨린다.
• 잘 먹는데도 체중이 줄어든다.
• 쉽게 피곤하거나 예민해졌다.

이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최근 새로 먹기 시작한 약이 있나요?

야간발한이 시작된 시점과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시점이 비슷하다면 현재 먹고 있는 약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항우울제, 스테로이드, 진통제, 호르몬 관련 약물 등에서 발한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 때문인 것 같다고 처방약을 임의로 끊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진료할 때 가져가면 좋은 정보

현재 복용 중인 처방약뿐 아니라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까지 목록으로 만들어 보여주세요. 약을 언제부터 복용했고 식은땀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도 함께 기록하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술을 마신 날 유난히 땀이 난다면?

알코올도 야간발한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에는 괜찮다가 술을 마신 날 밤에만 유독 땀이 많이 난다면 음주와 증상의 관계를 기록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늦은 시간의 음주는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밤에 자주 깨는 증상까지 있다면 저녁 음주 습관을 함께 점검해 보세요.


6. 코를 심하게 골면서 식은땀도 난다면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도 야간발한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땀이 나는 것뿐 아니라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함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코골이가 심하다.
□ 자다가 숨이 멈춘다는 말을 들었다.
□ 밤에 여러 번 깬다.
□ 충분히 잤는데 아침에 개운하지 않다.
□ 낮에 졸음이 심하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수면 상태에 대한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7. 감기처럼 열이 나면서 땀을 흘리는 경우

몸에 감염이 생기고 열이 오르내리는 과정에서도 밤에 땀을 많이 흘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은땀과 함께 발열이나 오한, 기침, 설사 등이 나타난다면 땀 자체보다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일시적인 감염이 회복되면서 야간발한도 사라질 수 있지만 증상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은땀이 나면 암을 의심해야 하나요?

야간발한을 검색하다 보면 림프종이나 백혈병 같은 질환을 접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부 암에서 야간발한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야간발한만으로 암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야간발한에는 갱년기, 약물, 불안, 저혈당 등 훨씬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다만 잠옷과 침구를 흠뻑 적실 정도의 땀이 반복되면서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나 지속적인 발열, 목·겨드랑이·사타구니 등에 만져지는 덩어리 같은 변화가 있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 땀을 흘린 정도를 이렇게 구분해 보세요

상황 먼저 확인할 것
목이나 이마에 약간 땀이 남 실내온도·침구
잠옷이 반복해서 젖음 야간발한 원인
열감 후 땀이 남 갱년기·체온 변화
떨림·두근거림과 함께 땀 저혈당 등 확인
발열·체중감소와 함께 반복 의료기관 진료


새벽에 땀을 흘리고 깨면 무엇을 확인할까요?

무작정 인터넷에서 질환 목록을 찾아보기보다 그날의 상황을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첫째, 침실 온도를 확인합니다.
방이 덥거나 전기장판을 사용했다면 환경적인 원인을 먼저 조절합니다.


둘째, 땀의 정도를 확인합니다.
살짝 축축한 정도인지 잠옷을 갈아입어야 할 정도인지 기록합니다.


셋째, 열감이 먼저 있었는지 확인합니다.
갑자기 얼굴과 상체가 뜨거워졌다가 땀이 났다면 안면홍조 양상인지 살펴봅니다.


넷째, 다른 증상을 확인합니다.
두근거림, 떨림, 발열, 기침, 설사, 체중 변화 등이 있었는지 기록합니다.


다섯째, 그날 복용한 약과 음주 여부를 기록합니다.


3~7일 기록하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야간 식은땀 기록표

① 땀이 난 시간
② 잠옷이나 침구가 젖은 정도
③ 방 온도와 전기장판 사용 여부
④ 저녁 음주 여부
⑤ 복용한 약
⑥ 열감·두근거림·떨림 여부
⑦ 발열·기침 등 다른 증상
⑧ 최근 체중 변화

매일 반복되는지, 특정한 날에만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진료할 때 상당히 유용한 정보가 됩니다.


집에서는 무엇부터 바꾸면 될까요?

먼저 침실을 지나치게 덥게 하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잠옷과 침구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저녁에 술을 자주 마신다면 일정 기간 줄여 증상이 달라지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갱년기 안면홍조가 의심된다면 매운 음식이나 술처럼 본인에게 열감을 유발하는 요인이 있는지도 기록해 보세요.

다만 반복적인 야간발한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면 생활습관만 바꾸면서 장기간 버티기보다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럴 때는 병원에서 확인하세요

• 방이 덥지 않은데도 잠옷이나 침구가 젖을 정도로 반복된다.
• 식은땀 때문에 자주 잠에서 깬다.
•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감소가 있다.
• 발열이나 오한이 반복된다.
• 기침이나 설사 등 다른 증상이 지속된다.
• 목·겨드랑이·사타구니 등에 이전에 없던 덩어리가 만져진다.
• 새로운 약을 복용한 뒤부터 증상이 시작됐다.

특히 반복되는 심한 야간발한과 원인 모를 체중감소 또는 지속적인 발열이 함께 있다면 단순히 체질이나 갱년기로 판단하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서는 어떤 것을 확인할까요?

야간발한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검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땀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발열이나 체중감소가 있는지, 복용약과 음주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진찰 결과와 동반 증상에 따라 혈액검사 등을 통해 혈당이나 갑상선 기능, 감염 또는 다른 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료 전 며칠 동안 증상을 기록해 두면 불필요한 추측을 줄이고 현재 상태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자다가 목에만 땀이 나는 것도 문제가 있나요?

목이나 머리에 땀이 조금 나는 것만으로 특정 질환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침실 환경과 침구를 먼저 확인하고 반복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Q. 남자도 갱년기 때문에 식은땀이 날 수 있나요?

남성에서도 호르몬 변화나 다른 건강 상태로 발한과 열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폐경기 안면홍조와 동일하다고 단정하지 말고 다른 원인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Q. 식은땀이 나면 혈당을 재봐야 하나요?

특히 당뇨병이 있고 인슐린이나 저혈당 위험이 있는 약을 사용한다면 의료진에게 야간 식은땀을 알리고 혈당 확인 방법을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매일 밤 식은땀이 나는데 그냥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 아닐까요?

방이 시원한데도 잠옷이나 침구가 젖을 정도의 땀이 반복되고 수면까지 방해한다면 단순히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고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 정리

자다가 식은땀이 난다면 먼저 방이 더웠는지 → 잠옷이나 침구가 젖을 정도인지 → 얼굴과 상체에 갑작스러운 열감이 있었는지 → 저혈당 가능성이 있는지 → 새로 복용한 약이 있는지 → 발열이나 체중감소가 동반되는지 순서로 확인해 보세요.

한두 번의 가벼운 땀보다 중요한 것은 시원한 환경에서도 심한 식은땀이 반복되는지와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입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반복적인 야간발한이나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 발열 등 다른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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