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안쪽이나 볼 안쪽에 하얗고 동그란 상처가 생기면 밥을 먹을 때마다 따갑고 말할 때도 신경이 쓰입니다.
며칠 지나면 낫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한 군데가 겨우 나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곳에 다시 생기거나 한 달에도 여러 번 반복된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흔히 “요즘 피곤해서 그래”, “비타민이 부족한가 봐”라고 생각하지만 반복되는 구내염은 생기는 위치와 크기, 낫는 데 걸리는 시간, 다른 증상이 함께 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예전에는 거의 없던 구내염이 중년 이후 갑자기 자주 생기기 시작했다면 무조건 피로 때문이라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① 한 번 생기면 1~2주 안에 낫나요?
② 낫고 나서 또 반복되나요?
③ 한 번에 한두 개입니까, 여러 개가 동시에 생깁니까?
④ 상처가 유난히 크거나 깊지는 않나요?
⑤ 입안뿐 아니라 다른 곳에도 궤양이 생기나요?
⑥ 최근 체중 감소·설사·복통·심한 피로 같은 변화가 있나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구내염은 모두 같은 것이 아닙니다
입안에 생기는 상처를 모두 구내염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원인은 다양합니다.
그중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입니다.
보통 입술 안쪽이나 볼 안쪽처럼 비교적 부드러운 점막에 둥글거나 타원형의 통증성 궤양이 생기며 가운데가 흰색이나 회백색으로 보이고 주변이 붉게 보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작은 형태는 대체로 흉터 없이 회복되지만 일정한 간격을 두고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단순히 입안을 잘못 깨물어 생긴 상처와는 다르게 비슷한 궤양이 반복해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구내염은 보통 며칠이면 없어질까요?
흔한 작은 아프타성 궤양은 대부분 1~2주 정도 안에 좋아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생기고 이후 작은 궤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기가 작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통증이 줄면서 낫는다면 흔한 형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궤양이 상당히 크거나 깊고 몇 주 동안 낫지 않으며 흉터까지 남는다면 일반적인 작은 아프타와는 다른 형태일 수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피곤하면 정말 입안이 잘 헐까요?
많은 사람이 실제로 과로하거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시기에 구내염이 잘 생긴다고 느낍니다.
스트레스는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과 관련된 요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하나만으로 모든 반복성 구내염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입안의 작은 외상, 가족력, 영양 상태 등 여러 요인이 함께 관련될 수 있으며 정확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반복될 때마다 단순히 피로회복제만 먹는 것보다는 내 구내염이 언제, 얼마나 자주 생기는지를 기록해 보는 것이 더 유용할 수 있습니다.
양치하다 칫솔에 긁힌 뒤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입안 점막에 생기는 작은 상처가 구내염을 촉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딱딱한 음식을 먹다가 점막을 긁거나, 볼을 깨물거나, 칫솔질을 너무 세게 하거나, 치아의 날카로운 부분 또는 보철물이 계속 점막을 자극하는 상황이 해당될 수 있습니다.
특히 늘 똑같은 위치에만 상처가 생긴다면 반복성 아프타라고 단정하기 전에 치아나 보철물이 해당 부위를 계속 건드리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구내염이 생길 수 있나요?
반복되는 아프타성 구내염에서는 철분이나 비타민 B12, 엽산 등 혈액 생성과 관련된 영양 상태가 함께 언급됩니다.
특히 구내염이 자주 생기면서 쉽게 피곤하고 어지럽거나 얼굴이 창백하다는 말을 듣는다면 빈혈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구내염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철분제를 먼저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철분 부족 여부는 혈액검사로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헤모글로빈뿐 아니라 철 저장 상태 등을 의료진이 함께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일반 혈액검사(CBC)
• 철분 및 저장철 상태
• 비타민 B12
• 엽산
모든 구내염 환자에게 이러한 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반복되는 정도와 다른 증상, 병력에 따라 판단합니다.
비타민 B만 먹으면 낫는다는 말은 맞을까요?
구내염이 생기면 비타민 B군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실제로 특정 영양소가 부족한 사람이라면 부족한 부분을 교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양 상태가 정상인데도 반복적으로 아프타가 생기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모든 구내염을 비타민 부족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구내염이 매우 자주 반복된다면 영양제를 하나씩 바꾸어 먹기보다는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맵고 신 음식을 먹으면 더 아픈 것은 왜일까요?
이미 궤양이 생긴 점막은 자극에 매우 민감합니다.
고추가 많이 들어간 음식이나 신맛이 강한 음식, 지나치게 짜거나 뜨거운 음식이 닿으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음식이 모든 구내염의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궤양이 생겨 있는 동안에는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잠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딱딱하고 날카로운 과자처럼 상처를 직접 자극할 수 있는 음식도 불편함을 키울 수 있습니다.
구내염과 헤르페스는 같은 것인가요?
같지 않습니다.
흔히 입술 바깥쪽이나 입술 경계 주변에 작은 물집들이 모여 나타나는 단순포진과 입안 점막에 생기는 재발성 아프타성 궤양은 구분해야 합니다.
특히 ‘헤르페스형 아프타’라는 이름 때문에 혼동하기 쉬운데, 이 형태의 아프타는 이름과 달리 헤르페스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입술 주변 물집과 입안의 둥근 궤양을 모두 같은 구내염으로 생각하고 동일한 약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살펴볼 부분 | 흔한 아프타성 구내염 |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경우 |
|---|---|---|
| 크기 | 작은 궤양 | 유난히 크거나 깊음 |
| 회복 | 대개 1~2주 내 호전 | 오랫동안 낫지 않음 |
| 개수 | 한두 개 정도 발생 가능 | 많은 궤양이 반복적으로 발생 |
| 다른 증상 | 입안 통증 위주 | 발열·눈 증상·생식기 궤양·장 증상 등이 동반 |
입안뿐 아니라 다른 곳에도 궤양이 생긴다면?
이 부분은 그냥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재발성 아프타와 비슷한 입안 궤양은 일부 전신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베체트병에서는 반복되는 구강 궤양과 함께 생식기 궤양이나 눈의 염증, 피부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구내염이 자주 생긴다고 베체트병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흔한 재발성 아프타가 훨씬 많습니다.
다만 입안 이외의 반복되는 궤양이나 눈 통증·충혈·시야 변화 같은 증상이 함께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복통이나 설사까지 계속된다면 입만 볼 문제는 아닙니다
반복되는 구강 궤양은 크론병이나 궤양성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질환, 셀리악병 등 일부 위장관 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입안이 헐었다고 대장질환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구내염이 매우 자주 생기면서 만성적인 설사, 복통, 혈변,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운 체중 감소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진료할 때 이러한 증상을 반드시 이야기해야 합니다.
한 군데가 계속 안 낫는다면 더 주의해야 합니다
재발성 아프타는 보통 생겼다가 낫고 다시 다른 시기에 재발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반대로 같은 부위의 궤양이 계속 남아 있으면서 낫지 않는 경우에는 단순한 반복성 아프타라고 스스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상처가 점점 커지거나 단단한 부분이 만져지고, 쉽게 피가 나거나 주변에 이상한 변화가 생긴다면 치과나 이비인후과 등에서 직접 확인받아야 합니다.
구내염이 생겼을 때 집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먼저 상처를 계속 자극하는 행동을 줄여야 합니다.
매운 음식이나 매우 뜨거운 음식, 산성이 강한 음식은 며칠 피하고 칫솔질도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안을 깨끗하게 유지하되 상처를 칫솔로 직접 문지르지는 마세요.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구강용 국소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반복되거나 심한 아프타에서는 의료진이 국소 스테로이드 등의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품마다 사용법과 금기사항이 다르므로 약사나 의료진에게 확인한 뒤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구내염을 터뜨리거나 뜯어도 될까요?
권하지 않습니다.
아프타성 궤양은 여드름처럼 안에 고름이 차서 짜내야 하는 병변이 아닙니다.
손이나 도구로 건드리면 점막 손상이 더 커지고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하얗게 보이는 부분을 억지로 벗겨내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병원으로 가면 될까요?
입안 궤양이 반복되거나 2주 이상 잘 낫지 않는다면 이비인후과에서 먼저 진료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편합니다.
대학병원이나 치과대학병원에서는 구강내과가 구강점막 질환과 반복되는 구내염, 구강통증 등을 전문적으로 진료합니다.
다만 일반 동네 치과에는 구강내과가 따로 없는 곳이 많기 때문에 방문 전에 구강점막 질환을 진료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같은 위치의 궤양이 계속 낫지 않거나 병변의 모양이 일반적인 구내염과 다르다면 이비인후과 또는 구강내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구내염과 함께 빈혈이 의심되는 증상이나 지속적인 복통·설사·체중 감소 등 전신 증상이 있다면 내과 진료와 혈액검사 등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입안 궤양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다
• 예전과 달리 크고 깊은 궤양이 생겼다
• 한꺼번에 많은 궤양이 반복된다
• 너무 아파서 음식이나 물을 제대로 먹기 어렵다
• 발열이나 심한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 생식기에도 반복적으로 궤양이 생긴다
• 눈의 통증·충혈·시야 이상이 동반된다
• 지속적인 복통·설사·체중 감소가 함께 있다
• 같은 위치의 상처가 계속 낫지 않는다
구내염이 자꾸 생긴다면 4주만 기록해 보세요
한 번 생긴 구내염보다 반복되는 패턴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생긴 날짜
한 달에 몇 번 생기는지 기록합니다.
2. 위치
입술 안쪽 / 볼 안쪽 / 혀 / 잇몸 / 입천장 등
3. 개수와 크기
한 개 또는 여러 개, 이전보다 커지는지 확인합니다.
4. 없어지는 날짜
실제로 며칠 만에 낫는지 확인합니다.
5. 당시 생활상태
수면 부족 / 과로 / 스트레스 / 입안 상처 등을 기록합니다.
6. 다른 증상
설사 / 복통 / 체중 변화 / 피부 증상 / 눈 증상 등을 함께 적어둡니다.
이렇게 기록하면 단순히 “자주 생겨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진료할 때 훨씬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구내염은 전염되나요?
일반적인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은 전염성 질환으로 보지 않습니다. 다만 입안의 모든 물집이나 궤양이 아프타인 것은 아니므로 원인이 불분명한 병변은 구분이 필요합니다.
Q. 구내염이 자주 생기면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뜻인가요?
그렇게 단순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재발성 아프타의 원인은 명확하게 하나로 밝혀져 있지 않으며 외상, 스트레스, 영양 상태, 유전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관련될 수 있습니다.
Q. 비타민 B를 매일 먹으면 예방할 수 있나요?
특정 영양소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결핍 교정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반복성 구내염이 비타민 부족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자주 반복된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Q. 구내염에 소금을 직접 바르면 빨리 낫나요?
상처에 소금을 직접 문지르면 강한 통증과 추가적인 점막 자극을 만들 수 있으므로 권하지 않습니다.
Q. 구내염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생기는데 괜찮을까요?
재발성 아프타에서는 일정한 간격으로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발생 빈도가 점점 늘거나 크기가 커지고 회복이 늦어지거나 다른 전신 증상이 함께 생긴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구내염 하나가 생겼다가 1~2주 안에 없어지는 것은 흔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으면 다시 생기는 일이 반복된다면 얼마나 자주 생기는지, 몇 개가 생기는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빈혈이나 영양 결핍 가능성, 반복되는 입안 외상, 복용약과 다른 전신 증상이 없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같은 부위의 상처가 계속 낫지 않거나 크고 깊은 궤양이 반복되고 입안 이외의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단순한 피로성 구내염이라고 생각해 오래 미루지 마세요.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되는 구강 궤양, 심한 통증 또는 다른 전신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평가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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